마타리꽃을 아시나요
마타리꽃을 아시나요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4.08.2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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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스럽게 모여 피는 작은 노란 꽃 마타리
마타리꽃이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마타리꽃이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25일 대구수목원에 마타리꽃이 활짝 피어 주위를 환하게 했다. 마타리는 꽃대가 말다리처럼 길다는 '말다리'가 변해서 생긴 이름이다.

마타리꽃의 아름다움에 벌도 반하다. 박미정 기자
마타리꽃의 아름다움에 벌도 사랑에 빠지다. 박미정 기자

 

마타리도 전설이 있다. 소아시아의 '프리기아'라는 나라의 미다스 왕은 욕심이 많아 날마다 하늘의 신에게 "제 손에 닿는 것은 모두 황금이 되게 해 주소서"하고 빌었다. 하늘의 신은 그렇게 해 주었는데, 그 후 욕심 많은 미다스 왕은 기고만장하여 닥치는 대로 황금을 만들어 거부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랑하는 딸이 달려와 그에게 안기자 무심결에 그 딸도 황금이 되어 버렸다. 뒤늦게 이 참변을 안 미다스 왕은 대성통곡을 하며 하늘의 신에게 금붙이로 변해 버린 딸을 다시 인간이 되어 사랑하는 자기 딸로 환생시켜 주기를 빌고 빌었다. 그러나 하늘의 신은 과욕의 잘못을 깨우쳐 줄 생각으로 금붙이로 변한 미다스 왕의 딸을 마타리라는 꽃으로 태어나게 했다는 설화이다.

마타리꽃 뒤로 식물원이 보인다. 박미정 기자
마타리꽃 뒤로 식물원이 보인다. 박미정 기자
대구수목원, 스프링쿨러가 잔디광장의 더위를 식힌다. 박미정 기자
대구수목원, 스프링쿨러가 잔디광장의 더위를 식힌다. 박미정 기자

 

마타리의 꽃말은 미인, 애틋한 사랑, 무한한 사랑 등이다. 미인이나 애틋한 사랑은 가을 하늘에 나부끼는 훤출한 키에 노란 꽃의 아름다운 모습에서 비롯된 것이고, 무한한 사랑은 전설의 미다스 왕의 딸에 대한 사랑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여름의 끝자락, 마타리꽃이 주위를 환하게 한다. 박미정 기자
여름의 끝자락, 마타리꽃이 주위를 환하게 한다.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