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펜 가을맞이 문학 심포지엄 대구수목원 숲속에서 열려,
대구펜 가을맞이 문학 심포지엄 대구수목원 숲속에서 열려,
  • 방종현 기자
  • 승인 2024.09.08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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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훈 그는 누구인가?“
일제강점기 민족 저항시인 심훈의 현대문학사적 위상 재조명을 상화시인과 대비시켜 논의한 국내 최초의 연구”
심포지엄에 참여한 대구펜 문학회원 사진 최태준 작가
심포지엄에 참여한 대구펜 문학회원 사진 최태준 작가

사)국제펜한국본부 대구지역위원회(회장 손수여)에서는 9월7일 토요일 아침 10시부터 아주 특별하게 대구수목원 계수나무휴게소에서 회원 60여 명이 숲속 가을맞이 <대구펜 문학 심포지엄 및 신입회원 환영회>를 가졌다.

2024 입회한 신입회원  사진 방종현 기자
2024 입회한 신입회원 사진 방종현 기자

이날 사회는 김창봉 시인이 재치 있게 진행하였는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단체의 작가이므로 그냥 밥이나 한 그릇 먹자고 모임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했다. 그래서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잠시라도 ‘사유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첫째, 손수여 평론가는 <심훈 그는 누구인가? - 심훈의 문학사적 위상 조명>을, 둘째 화두는 권병엽 시인은 <사람들은 왜, 시를 읽지 않을까요?> 발표하고 2부는 시 낭송 사이사이에 레크레이션을 겸하고 하모니카 연주와 가요를 들었다.

주제 발표에서 손수여 평론가는 중등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심훈의 <상록수>는 1920년대 농촌 계몽 소설로 알려져 심훈 작가에 대해서 문학사적 위상을 재조명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므로 소설 이외의 시와 수필, 시조 등을 소개하고 그의 대표 시 <그날이 오면>을 논의 선상에 올렸다. 그의 논지를 설득력 있게 전개하기 위하여 1901년 같은 해에 태어난 심훈(1901.6.12.~1936.9.16.)과 이상화(1901.4.5. -1943.4.25.)를 관향과 가족관계, 교육환경, 주요 데뷔 작품과 발표지, 문학사적 위상을 작품의 경향에 대해서 대비표로써 제시하였다.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통하여 일제에 항거한 민족시인으로 자리매김한 이상화 시인과 심훈의 시집 <그날이 오면>에서는 독립운동으로 서대문형무소 옥살이 중에 그의 어머니께 쓴 편지글(수필)과 표제어 시는 다 같이 강점기의 민족 저항 시인으로서 우리 현대문학사에 재조명되어야 할 것으로 제언하며, 한국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연구 보고가 된다고 전망했다. 권병엽 시인은 발표에서 독자가 시를 읽지 않은 이유 두 가지를 “첫째 이해하기 어려운 시가 많다. 둘째, 감동 없는 시가 많다”고 지적하고 “쉬운 시, 감동을 주는 시를 써야 하며, 여기에 재미가 있으면 더욱 좋다”고 강조했다. 그런 시, 김창봉 시인의 <다큐 2편>을 예시하고 본인의 낭송을 듣기도 했다. 이에 앞서 손 회장은 금년도 신입 회원 12명 중 참가한 7명의 회원에게 회원 증서를 수여하고 환영과 축하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