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민족 저항시인 심훈의 현대문학사적 위상 재조명을 상화시인과 대비시켜 논의한 국내 최초의 연구”
사)국제펜한국본부 대구지역위원회(회장 손수여)에서는 9월7일 토요일 아침 10시부터 아주 특별하게 대구수목원 계수나무휴게소에서 회원 60여 명이 숲속 가을맞이 <대구펜 문학 심포지엄 및 신입회원 환영회>를 가졌다.
이날 사회는 김창봉 시인이 재치 있게 진행하였는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단체의 작가이므로 그냥 밥이나 한 그릇 먹자고 모임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했다. 그래서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잠시라도 ‘사유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첫째, 손수여 평론가는 <심훈 그는 누구인가? - 심훈의 문학사적 위상 조명>을, 둘째 화두는 권병엽 시인은 <사람들은 왜, 시를 읽지 않을까요?> 발표하고 2부는 시 낭송 사이사이에 레크레이션을 겸하고 하모니카 연주와 가요를 들었다.
주제 발표에서 손수여 평론가는 중등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심훈의 <상록수>는 1920년대 농촌 계몽 소설로 알려져 심훈 작가에 대해서 문학사적 위상을 재조명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므로 소설 이외의 시와 수필, 시조 등을 소개하고 그의 대표 시 <그날이 오면>을 논의 선상에 올렸다. 그의 논지를 설득력 있게 전개하기 위하여 1901년 같은 해에 태어난 심훈(1901.6.12.~1936.9.16.)과 이상화(1901.4.5. -1943.4.25.)를 관향과 가족관계, 교육환경, 주요 데뷔 작품과 발표지, 문학사적 위상을 작품의 경향에 대해서 대비표로써 제시하였다.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통하여 일제에 항거한 민족시인으로 자리매김한 이상화 시인과 심훈의 시집 <그날이 오면>에서는 독립운동으로 서대문형무소 옥살이 중에 그의 어머니께 쓴 편지글(수필)과 표제어 시는 다 같이 강점기의 민족 저항 시인으로서 우리 현대문학사에 재조명되어야 할 것으로 제언하며, 한국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연구 보고가 된다고 전망했다. 권병엽 시인은 발표에서 독자가 시를 읽지 않은 이유 두 가지를 “첫째 이해하기 어려운 시가 많다. 둘째, 감동 없는 시가 많다”고 지적하고 “쉬운 시, 감동을 주는 시를 써야 하며, 여기에 재미가 있으면 더욱 좋다”고 강조했다. 그런 시, 김창봉 시인의 <다큐 2편>을 예시하고 본인의 낭송을 듣기도 했다. 이에 앞서 손 회장은 금년도 신입 회원 12명 중 참가한 7명의 회원에게 회원 증서를 수여하고 환영과 축하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