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의 제주도, 대율리 돌담마을
내륙의 제주도, 대율리 돌담마을
  • 정지순 기자
  • 승인 2024.10.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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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부계면에 있는 한밤마을
천년을 이어온 정겨움이 있는 돌담
수백년된 전통 고택도 볼거리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군위 대율리 (부계-대구) 국도변 도로위로 설치된 한밤마을 이색적인 조형물. 사진= 정지순 기자
 대율리 국도변 도로 위로 설치된 한밤마을 조형물.  사진= 정지순 기자
군위 대율리 돌담마을 어느집이나 돌담으로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사진= 정지순 기자
대율리 돌담마을은 어느집이나 돌담으로 경계를 이루고 있다.  사진= 정지순 기자

고려중기 재상을 지낸 부림 홍씨 입향조인 홍란이라는 선비가 이주해 오면서

마을 이름을 대야(大夜)라 불렀으나 이후 밤 야(夜)자 대신 밤 율(栗)로 바꿔 부르게 되어 대율리, 또는 한밤마을로 불리게 되었다.

마을이 형성되면서 집 지을 터를 닦을 때 땅밑에서 파낸 많은 돌을 처리하기 위해 그 돌로 땅의 경계를 삼은 것이 돌담의 시초라 한다.

수백년 된 전통가옥이 수두룩한 가운데 골목따라 집집마다 돌담으로 이루어져있어 '내륙의 제주도'라 불리기도 한다.

대구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에는 군위에서 가장 오래된 규모인 큰 전통가옥 '남천고택'의 '대율리 대청'이 경상북도 유형문화제 제262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율리 한밤마을 국도변 마을 입구 전경. 사진= 정지순 기자
대율리 한밤마을 국도변 마을 입구 전경.  사진= 정지순 기자

대율리는 팔공산의 군위군쪽 북향 자락에 자리한 전통마을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이 2008년 마을조사를 실시하여 「돌담과 함께한 부림의 터, 한밤마을」 등 2권의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대율리에서는 마을주민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홍진규 한밤마을 문화관광마케팅 연구소 소장은 “방문객이 마을 풍경만 감상하고 돌아가는게 아니라 인문학 수업과 문화체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마을을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라며 ”풍성한 문화 혜택으로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어 귀농ㆍ귀촌 인구를 끌어들이고 더 나아가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대율1리 마을회관과 구 대율초등학교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마을 방문객을 대상으로 역사ㆍ문화ㆍ철학 등 인문학 강좌를 제공한다.

오래 전해 겨울철 방문했을 때 대율리 남천고택앞 대율리 대청과 주변전경. 사진= 정지순 기자
겨울철 방문했을 때 대율리 남천고택앞 대율리 대청과 주변전경.  사진= 정지순 기자
대율리 국도변 도로위로 설치된 한밤마을 대형 조형물로 외부모습이 돌모형 조각모양으로 이루어 져있다. 사진= 정지순 기자
대율리 도로위로 설치된 한밤마을 대형 조형물로 외부모습이 돌모형 조각모양으로 이루어 져있다.  사진= 정지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