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18왕자, 단종의 태실이 한 자리에....성주 세종대왕자태실
세종대왕 18왕자, 단종의 태실이 한 자리에....성주 세종대왕자태실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0.07.07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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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생명, 세종대왕자 태실을 찾다.

 

태실. 박미정 기자
경북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에 위치한 세종대왕자태실. 박미정 기자

경북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에는 세종대왕자태실(世宗大王子胎室)이 있다. 성주는 생명문화의 성지로 생명존중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태실의 고장이다.

세종대왕자 태실 분포도. 박미정 기자
세종대왕자 태실 분포도. 박미정 기자

선석산 태봉 정상에 있으며, 세종의 적서 18왕자와 세손 단종의 태실 등 19기가 군집을 이루고 있다. 태실이란 왕실에 왕자나 공주가 태어났을 때 그 태를 넣어 두던 곳을 말한다.

세종대왕자 태실은 현재 19기 중 14기는 조성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나, 세조의 왕위찬탈에 반대한 다섯 왕자의 태실은 연꽃잎이 새겨진 대리석만 남아 있다. 2003년 대한민국의 사적 제444호로 지정되었다. 

태실의 여행객. 박미정 기자
태실의 여행객. 박미정 기자

세종대왕자 태실은 조선 초기 태실 형태로 우리나라에서 왕자 태실이 완전하게 군집을 이룬 유일한 곳이다. 고려에서 조선으로의 왕조교체와 태실조성 방식의 변화를 볼 수 있어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초기 왕실에서는 자손들의 태를 항아리에 담아 전국의 명당에 안치했다. 그 목적은 생명존중의 사상을 실천.중시하고, 왕권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함이었다. 태실 형태를 살펴보면, 네모난 기단석은 땅, 연꽃을 새긴 둥근 뚜껑은 하늘, 그 사이 중동석은 인간을 상징했다.

생명문화공원 전경. 박미정 기자
생명문화공원 전경. 박미정 기자

 

단체에서 문화탐방을 나온 임석호 씨(57•경북 고령군 성산면)는 "풍수지리는 잘 모르지만 확 트인 주위 경관에서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고 했다.

인근에는 생명문화공원과 태실 문화관이 있으며, 관람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무료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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